태백.자한.향당 편
[태백3]
증자가 병이 들었을 때 제자를 불러 말했다. "내발과 손을 보거라. <시경>에 '두려워하고 삼가 깊은 못에 임하듯이 하며, 얇은 얼음을 밟듯이 하라'고 했는데, 이제야 내가 그것에서 벗어났음을 알겠노라, 제자들아."
증자는 효로 이름난 인물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잘 간수하는 것이 효도의 기본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그것에서 벗어났다에서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몸을 소중히 잘 간수하는 것이다.
[태백6]
키가 여섯 자인 어린 임금을 맡길 수 있고, 백리 되는 땅을 맡길 만 하며, 큰 절개 문제에 대해서 (그 뜻을) 빼앗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군자라 할 수 있을까. 참으로 군자다운 사람이지.
죽고 사는 문제에 관하여 까지 뜻을 지키는 사람이 진정한 군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백9]
백성들은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이치를 알게 할 수는 없다.
백성의 상황에 지식수준, 기회 조건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한탄의 표현이 드러남 -> 교육의 한계
[태백10]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미워하면 난을 일으키게 된다. 사람이 불인함을 너무 심하게 미워해도 난을 일으키게 된다.
용맹스럽지만 가난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면 혼란을 주동할 수 있다는 의미
-> 난을 없애기 위해서는 자신의 분수를 편안히 여기고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한3]
삼으로 짠 관을 쓰는 것이 예법이지만 오늘날에는 명주를 쓰는데, 검소하구나. 나는 대중의 방식을 따르겠다. (신하가) 당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예법이지만 오늘날에는 당 위에서 절을 하는데, 교만하구나. 나는 아래에서 절하는 쪽을 따르겠다.
예의 근본 정신에 해가 없으면 세상 풍속을 따르고 해로우면 따르지 말라는 가르침
->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한7]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아는 것이 없다. 어떤 비천한 사람이라도 내게 물으면 텅 빈 것 같더라도 나는 양끝을 헤아려 힘껏 알려준다.
3가지 의미로 해석 가능
1. 질문하는 사람 -> 물음의 내용을 헤아려 힘껏 알려준다는 의미
2. 질문 -> 사리의 본말을 헤아려 힘껏 알려준다는 의미
3. 공자 -> 겸손한 태도로 공자가 아는 것을 모두 알려주겠다는 의미
[자한8]
봉황도 이르지 않고 황하에서 그림도 나오지 않으니, 나도 끝났구나.
순임금 때 봉황이 나타나 춤추고, 문왕 때는 기산에서 봉황이 울었다. 복희씨 때 황하에서 용마가 그림을 등에 지고 나왔다.
-> 공자는 평생을 새 시대의 도래를 고대하고 있었다.
[자한16]
공자께서 물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구나."
천지의 변함없는 흐름과 함께 공자의 학문하는 자세가 드러난다.
[자한25]
삼군에게서 장수를 빼앗을 수는 있지만, 필부에게서 뜻을 빼앗을 수는 없다.
폭력으로 복종을 이끌어 낼 수 없음을 의미하며 권력의 정당성,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향당12]
마구간에 불이 났다. 공자께서 조정에서 물러나와 말씀하셨다.
1. "사람이 다쳤느냐?" (그러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2. "사람이 다치지 않았느냐?" (하시고는) 말을 물으셨다.
1. 말은 재산으로 생명을 근심하고 재산의 손실은 언급하지 않는다는 의미
2. 왕양명의 설명 : 사람도 가축도 귀하게 여기지만 순서가 있다는 의미
생각해보기
공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 공자는 본인만의 확고한 학문적 태도를 갖추고 흔들림 없이 자세를 지켜온 사람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확고하고 군자가 되기 위한 올바른 길을 추구한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인.예.효 와 같은 근본적인 것을 중요시하여 이를 바탕으로 군자가 되기 위한 길을 끝까지 걸어나간 인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