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일3]

사람이면서 인하지 않으면 예를 행한들 무슨 소용이며, 사람이면서 인하지 않으면 음악을 연주한들 무슨 소용인가.

 

엄한 종법과 등급에 따라 예를 구분하던 시대이다.(주나라는 왕실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등급이 정해짐)

인간 감정의 순화와 조화를 음악으로 이룩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예악은 제도화 되어 사회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 형식만 남고 정신이나 가치는 잃은 사태를 비판하는 내용

 

[팔일5]

오랑캐에게 임금이 있는 것이 중국에 임금 없는 것과 같지 않다./ 것만 못하다.

 

제하 : 중국 고대 왕조를 의미

~과 같지 않다 - 오랑캐에도 임금이 있고 질서가 잡혔는데 중국은 무질서하다는 한탄

~만 못하다 - 오랑캐의 도를 따르기 보다 중국의 도를 지키는 것이 낫다는 문화적 자부심

 

[팔일6]

계강자가 태산에 제사 지내려 하자 공자가 염유에게 말했다. "네가 구할 수 없었느냐?" "그럴 수 없었습니다."

"아아! 결국 태산의 신이 (예의 근본을 물은) 임방보다는 못하다는 말인가."

 

려: 산에 지내는 제사로 천자제후가 주관

계강자는 대부로 염유는 당시 계강자의 가신이다. 려는 천자나 제후가 제사를 지내는 것인데 대부인 계강자가 지내는 것은 헛수고임을 비판하는 것이다. (태산의 신이 흠향하지 않을 것이라 하는 것)

 

[팔일8]

"어여쁜 웃음에 귀여운 보조개여, 예쁜 눈에 까만 눈동자여! 흰 바탕에 채색한 것이로다" 라는 시는 무슨 뜻인가요?"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마련된 뒤에 하는 일이다." / "예가 나중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나를 일깨우는 자는 상이로구나. 비로서 너와 시를 말할 수 있겠다."

 

앞의 구절은 시경<석인> 의 부분이다.

내면-외적 표현으로서의 예를 의미하는 것. 제자가 참된 뜻을 알아 공자가 뿌듯해함

 

[팔일11]

어떤 이가 체제사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릅니다. 그걸 아는 자라면 천하 다스리는 일이 마치 이것을 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하고는 자기 손바닥을 가리키셨다.

 

체제사는 천자가 하늘에 올리는 제사이다. 본질이 변하여 귀족이 올리는  제사로 변한 현실을 공자가 한탄하는 것이다.

체제사는 천자가 올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 천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알아도 쓸데 없다는 의미로 비아냥 거리는 공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팔일13]

"안방신에게 아첨하느니 차라리 부뚜막신에게 아첨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안방신 : 지체는 높으나 실제 일은 손대지 않는 분 -> 실권 없는 제후 군주.

부뚜막신 : 지체는 낮으나 실제 손님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사람 -> 대부급의 실권자

첫 부분에서 위령공의 대부인 왕손가가 공자의 도도함을 비판한 것이다. 공자는 이를 이해하고 명분에 맞게 예를 지키는 것이 천명이라는 인식을 드러냄. 실권 없는 제후 군주에 대한 공자의 섬김을 비판하고 공자는 입장을 고수함을 확인할 수 있음

 

[팔일16]

활을 쏠 때 과녁가죽 뚫기를 위주로 하지 않는 것은 (쏘는 사람마다) 힘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옛날의 활 쏘는 도이다.

 

본래의 활쏘기는 읍하고,양보하는 예의를 배우는 것이 주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살상의 시대에 따라 맞기만 하고 과녁을 뚫지 못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 현재 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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